분석 예찬:분석하는 즐거움으로의 초대

이윤모 대표 분석 컨설턴트

분석 예찬

분석하는 즐거움으로의 초대

새로운 분석 과제를 시작할 때면 늘 약간의 긴장감이 따라옵니다. 여행지라는 낯선 곳이 주는 설렘이나 긴장감과 같다고 할까요? 사람마다 긴장감을 진정시키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일을 시작하기 전 서점에 들러 이런저런 책들을 봅니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표지와 책의 두께, 제목 같은 외양만으로 판단하여 몇 가지를 골라 봅니다. 그렇게 고른 책들은 분석 과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지만 새로 맡게 된 과제와의 연결 고리를 애써 찾아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일이 주는 압박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는 저만의 방법이긴 한데 자주 하다 보니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나름의 효과도 있습니다.

저는 분석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 입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분석을 직접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분석한 자료들을 보는 건 제 삶의 중요한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도 분석을 생각해 보곤 합니다. 많은 경우 분석이 의미 있는 변화를 줄 때 에야 비로소 분석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도시의 대로에서나 골목에서나 그리고 주변의 지나가는 사람, 건물, 풍경 등 모든 존재하는 것들 속에서 데이터를 본다면 분석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잘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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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함께 걷다.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시의 대로나 골목길을 자신의 몸으로 걷는다는 것은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것은 자신을 그 데이터의 세계로 열어 놓는 것입니다. 데이터의 부분과 전체를 알기 위해서 예리한 질문을 준비하면서 처음 만난 데이터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수천 년 동안, 그리고 오늘까지도 세상과 사물을 이해하고 움직이는데 없어서는 안될 데이터는 매일 생산되고 있습니다. ‘수(數)’가 생겨난 이래로 사람들은 데이터를 분석해 오고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다른장소로 옮겨가기 위하여 발로 걷듯이 데이터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면서 분석하고 또한 전체를 보면서 앞으로 나갑니다.

데이터 분석은 별 것 아닌 작은 일에 대한 기본적인 존재 철학의 발전에 알맞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석을 하는 동안 분석가는 데이터에 대하여, 자료가 수집된 근원에 대하여 질문하게 되고 뜻하지 않은 또 다른 많은 질문을 발견하고 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었는지? 데이터가 가진 내용이 전하는 바는 무엇인지? 따위의 질문들은 한가롭게 보여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빠른 리듬을 타고 돌아가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사물의 본질로 바로 질러 들어가는 지름길이요 본성과 거리를 유지하기에 가장 알맞은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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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하기

때때로 데이터 분석은 오직 시간만이 목적지일 뿐인 끝이 없는 질문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와 마주했을 때 그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하고 냄새와 결을 기억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도 감히 자신이 데이터와 마주하는 습관의 궤도 밖으로 나서는 모험은 하지 못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은 언제나 미완의 상태에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 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불완전의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데이터 분석가는 이러한 미완의 상태 때문에 거만하게 구는 일은 적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분석가는 언제나 인간의 높이에 서서 분석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떼어 놓을 때마다 데이터의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가끔은 데이터와 우정 어린 타협을 이룰 필요를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분석하기는 생각하는 훈련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순간이 됩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끌어낸다는 말처럼 데이터를 향해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깊이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분석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질문들 속을 통과하는 일입니다. 데이터 분석은 넓은 도서관과 마주하는 일입니다.

데이터를 분석 한다는 것은 오늘날에 와서는 하나의 필수조건이 되었습니다. 빅데이터 산업역군들은 데이터들을 소비에 내맡기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카트에 경쟁적으로 물건을 담고 소비하듯이 데이터를 소비하는 세상입니다. ‘빅데이터’ 이야기가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빅데이터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나 기업의 빅데이터 센터들이 제공하는 성과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결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데이터 분석은 정작 본질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데이터들은 본래의 아우라가 파괴된 소모품으로 전락합니다. 여러 날 동안의 사색 끝에야 겨우 접근할 수 있었던 수많은 데이터의 비경들은 거침없이 그곳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들 덕분에 관광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장소가 자동차로 접근 가능해지고 나면 즉시 차를 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그들의 자동차에서 내려서 발 딛고 서 있는 대지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몸은 길을 안다’는 말처럼 적극적으로 분석에 참여 하는 것은 알쏭달쏭하여 감이 잡히지 않는 것들 속에서 본질을 찾아 갈 수 있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그래서 분석 예찬은 자신의 유일한 자산인 몸에 대한 생명의 예찬인 동시에 깊은 인식의 예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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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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